류현진선수 오늘(5/1) 콜로라도 전에 선발 등판을 하였습니다. 이전까지 5경기 선발등판에 2승 1패 방어율 3.41로 어떻게 보면 메이져리그에서 평범한(?) 선발투수같지만, 괴물만 있는 메이저에서 이정도 하는 것도 정말 엄청난 것이죠.
특히 4번째 등판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볼티모어전 6이닝 5자책) 방어율이 많이 상승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게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였지만 No Decision(승패 없음)으로 많이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게임도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어떻게 막을지 궁금했었는대.. 역시 류현진은 최고였습니다.
1회부터 삼진 퍼레이드를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삼진으로 마무리하는 닥터K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비록 1회 3번타자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고, 6회 연속안타로 추가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2실점으로 처음 메이저리그 두자릿수 탈삼진을 했네요. 평균으로 보면 이닝당 2개씩 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이전게임과 마찬가지로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습니다. 결정구는 패스트볼이었고, 최고구속이 93마일이 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보였습니다. 93마일은 류현진이 메이저에서 기록한 가장 빠른 구속입니다. 거기에다가 상대를 속이는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던지면서 5회까지 1피안타(홈런), 1볼넷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1회 첫피안타가 피홈런이 되었구요. 2스트라이크 이후 패스트볼이 중앙으로 몰리면서 맞았습니다. 타자도 대단한게.. 풀스위이 아닌거 같은대도.. 공이 쭉쭉 날라가더군요.. 좌타라서 빠지는 슬라이더로 갔으면 어땠을까.. 했는대 좀 아쉬웠습니다.
역시 6회에 류현진은 위기가 찾아왔구요.. 아쉽게도 연속안타로 1실점했습니다. 심판의 아쉬운 판정도 나왔는대 2아웃에 두명의 타자에게 제가 보기에는 정말 완벽한 제구로 삼진을 잡은거 같았는대(실제 관중석에서도 야유가 나왔죠.. 심판에게), 두개의 공 모두 볼로 판정되면서 한명은 볼넷을.. 다른 한명에게는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모처럼 LA다져서 타선도 살아나서 1회부터 점수를 뽑아주기 시작하더니 6득점을 해줬고, 특히 마지막 6점째는 류현진의 타점으로 나온 점수라 더 의미가 깊었습니다.(3타수 1안타 1타점) 메이저 첫타점!!ㅎㅎ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류현진 선수는 6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며, 2실점으로 방어율은 종전보다 조금 떨어진 3.35로 마무리되었습니다.(WHIP:1.14, AVG:0.237) 시즌 3승 달성!!
류현진은 정말 기복없이 꾸준히 자기의 공을 던지는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면 10승+, 3점 초반의 방어율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회사에 출근해서 꿀꿀했지만 류현진보면서 기분 풀렸네요ㅎㅎ